물기를 품은 바람이 붑니다.
당신의 호흡을 묻혀와
내 뺨에 부딪힙니다.
촉촉한 물기가
한동안 내게 묻어 나와 함께 걷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깊고 영리하고 기특하고 따스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맑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과 내가 함께 읽은 소화처럼.
당신은 나를 그렇게 기억하고 계실까요?
다시 바람이 불고
하얀 꽃잎이 바람에 흩뿌려집니다.
이 바람은 당신을 스쳐 내게 온 것일까요
나를 스쳐 당신에게로 갈까요?
튀어나온 엉덩이가 컴플렉스였는데, 그런 엉덩이를 좋아하는 모순. 입에 잘 붙고 기억되라고 붙인 별명이다. 궁금하면 뒤뚱거리며 찾아보는 습성도 있어, 뜻밖의 곳에도 출몰한다. 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