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도서를 지원받는 데 뭔가 푸짐한 구성에 먼저 눈길이 갔다. 반가우면서도 턱별히(?) 더 서평을 잘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도 사알짝 있고.
본 책 + <<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 2권에는 “좋은 관계를 만드는 21가지 비밀”이라는 이름으로 21일 동안 매일 나를 바꿀 솔루션이 있다, 다른 한 권은 캘린더가 있는 다이어리 형식으로 던져진 주제를 가지고 직접 기록할 수 있다.
책을 받자마자 읽고 바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직금이 든다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었다. 그런데 이렇게 친절히 활용 방법까지 있다니... “간절히 소망한다”는 작가의 말이 바로 신뢰감으로 이어진다.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는 없어도,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내것으로 만들고자 함이다. 그렇게 하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이라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쉬운 것은 재빨리 실행해야지. 과감히 바로 2부로 넘어갔다.
안타깝게도 나와 가까운 사람들 중에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곁에 있는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책에서는 내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거나 기빨리는 사람들은 과감히 인간관계를 정리하라고 한다. 그 말에 동의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는 편이다. ㄱ런데 그게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긍정의 언어를 보이면 바뀔까?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흔히 말하지만, 아주 파란 색에 아주 빨간 색을 섞으면 보라색 정도는 되는 게 이치 아닌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나만 호구로 만드는 사람, 개선의 여지가 있는 사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님 말씀이다.
읽고 실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바로 액션으로 이어지기는 하는데, 생각하는 시간이 대체로 짧다. 굳이 모든 것에 일일이 진지하고 길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으나 마음이 불편한 상태일 때는 사고의 시간을 여유있게 갖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또한 이 책을 읽고 함께 온 다이어리를 쓰며 정리한 것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한다고 했다.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STOP & THINK 코너가 있어 나를 체크할 스 있는 점이 참 좋았다. 나는 자기애와 자아도취 그 중간쯤 있는 단계인데, 자아도취가 아주 심한 건 아니어서 다행이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다르다.
흔히 인용하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비슷하다. 같은 사물이나 사람을 대하고서도 서로 다른 관저에서 보면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걸 틀렸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관계는 삐그덕거릴 수밖에.
책을 조금 읽었다고 마음이 아닌 알량한 머리로 사춘기 아이들을 대했던 적이 있다.
부모들이 흔히 아이들을 환자 취급할 때가 있는데, 그때가 ‘중2병’이라고 하는 사춘기다. 관점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세대도 다른 부모와 자녀가 충돌할 때,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서로 틀렸다고 생각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곳에 붙여놓고 자꾸 해봐야 한다. 잠깐 어색하거나 오글거릴 수는 있어도 자꾸 입으로 뱉어야 체득이 되는 거니까.
각자 이런 노력들을 통해 나이가 들면 이해하고 포용하고 조율하는 폭이 커짐을 느낀다.
틈틈이 정리하고 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읽다가 생각이 여러 갈래로 번질 때 즈음 책의 내용에 집중시키는 장치가 탁월하다.
저자의 설명처럼, 책은 다 안 읽어도 되지만, 부록의 다이어리는 다 읽고 쓰는 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된다.
21일간 초두효과 ACT 단계를 거친 다이어리 쓰기는 읽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따로 시간을 내어 명상하지 않아도 명상할 수 있는 틈을 주었고, 읽고 쓰는 것으로 자연스레 연결되었다.
나를 직시하고 수용하는 것을 넘어, 끌리는 사람이 되고 다른 사람을 품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