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건 이래저래 힘든 일인가보다
어렵게 쓰지 않았지만, 읽기가 어려운 책이었다.
책의 제목이 요즘 내 생각을 대변하는 것 같아, 당장 읽고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공감할만한 내용도 많고, 문장이 참 준수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나는 왜 이 책을 읽는 게 힘들었을까⁉️
나는 책을 접하고 나서야 "최서영 작가=가전주부=전 아나운서"라는 공식이 성립함을 알게 되었다.
그 중 가전주부를 맨 처음 접했었다.
유튜버 가전주부는 매우 매력적으로 내게 다가왔다. 우선 이 사람이 직접 책과 유튜브 채널의 이름을 지은 거라면, 이름 짓기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것처럼 느낀다. 그에 걸맞는 유튜브 내용도 귀에 쏙쏙 들어왔고, 나도 저런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에세이를 읽는 이유는 타인을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고, 배우고, 도전하기도 하고, 쉼을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렵지 않은데 불편하고, 궁금하면서도 집중이 안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작가 본인이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부럽기도 하고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음에도불구하고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나는 긴장감 없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적당한 긴장감이 있는 사람이 좋고, 개인적으로도 적당한 긴장감과 루틴이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마인드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좋은 일이 생겨도 오롯이 즐기지 못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걱정거리를 늘 달고 다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스스로를 불편하게 대하니, 읽는이도 불편할수밖에.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조심스럽다. 행여나 작가가 나의 독서 후기를 읽는다면, 그걸 또 계속 신경쓰게 될까봐.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자꾸 편안해지려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 품위는 그 다음에 추구해도 좋을 듯!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