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때까지 해내자.
"내 머릿속에도 지우개가 있나 봐."
"그렇게라도 손예진이 되고 싶어?"
조금 전 동료와 주고받았던 대화다. 깜빡깜빡할 때가 잦아지는 것에 대해 유독 공감을 잘하게 된다. 나이 듦의 증거겠지.
잠시 씁쓸하다가도 이내 긍정 회로를 가동한다.
"자꾸 잊어버리기도 해야 새로 담기도 하지."
그 말을 뱉는 순간, 그 말의 위력을 느껴버렸다.
늘 연초만 되면 작심삼일이었던 두 가지, 다이어트와 영어 공부! 그중 한 가지라도 해내기로 했다.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장점이 마무리까지 잘하는 장점으로 이어지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교재와 어플의 도움으로 200일 넘게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매일 하는 건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으니 결과물도 만들어보자.
지텔프 목표 점수를 정해 두었다.
우리가 '난 아무리 해도 안된다'라고 하는 말은 정말 안 되는 걸까? 될 때까지 안 했으니 안 된 거겠지.
내게 별명을 하나 붙여 주기로 한다.
<<된다는 증거>>.
이렇게 해놓고 나니 실천할 것들이 쪼개지고, 의지가 불타오른다.
나이가 먹을수록 기억력은 나빠져도 이해력은 좋아지는 장점이 있질 않나. 급할 것 없고 혼내는 사람도 없으니 프로 사부작러가 되어보자.
된다는 증거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