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 싶은 날

멘털과 마인드를

by 오리궁뎅E

지은이는 T, 나는 F. 그것만 다르다. MBTI만 볼 땐.

그래서인지 글에 공감하는 바가 컸다.

이런 유형(나와 저자 같은)의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더라도 그것을 부담으로만 느끼지는 않는 구석이 있다. 타격감이 크지 않고, 내면의 내가 말하는 것에 귀 기울일 줄 알고 충실할 줄 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가 알려진 사람들의 자녀라서, 그녀 또한 알려진 사람이어서 평생 한 번 TV에 나올까 말까 한 사람들과는 타인의 시선에 대한 무게를 견줄 수 없을 것이다.


책으로 느낀 저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솔직하고, 성숙한 사람이었다.



태생이 그렇기도 하고

그 태생으로 인해 도전하고 감당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더 단단하고 성숙해진 것이 느껴졌다.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에도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 있다.

내 이야기가 아닌 것을 우리는 쉽게 가십거리로 삼는다. 그것을 겪고 견뎌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사람 서동주의 이야기를 그녀가 하는 말로 들으니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지근거리에 있는 듯했다. 언제고 우연히 만난다면 캔맥주 하나 나누며 몇 시간을 얘기할 수 있을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녀의 글은, 더 이상 그녀를 가십거리로 만들지 않는다.


단지 재미만이 책을 읽는 목적은 아니다.

책 속에서 합법적으로 가져올 것들이 많다.

이것은, 저자에게도 독자에게도 좋은 일이다.

이 책에서도 가져올 것이 풍성하다.

특히 제목을 훔치고 싶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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