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엄청 들뜨고 그렇다기 보다는 정말 잔잔하게 만족하는 그런 느낌. 조금 더 많은 걸 하고 싶지만 나의 산만한 집중력과 일을 해서 피곤한 게 있어서 완전 다 따라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걸 하고 있는 듯 하다. 집중력을 길러야 할 것 같다.
최근에는 집을 정리하고 싶어서 정리 잘 하는 법을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는데 읽어보고 싶다. 요즘에는 이런 책 뿐 아니라 경제 서적도 조금씩 읽어보려 하는데 처음 접하는 분야이다보니 재밌다. 읽으려는 이유는 돈에 대한 개념을 건강하게 바꾸고 싶어서.
스물 한 살 때 사진을 발견했다. 지금보다 더 통통했고 더 표정이 없었다. 딱히 많이 변한 건 없는데 분위기와 표정이 많이 변했다.
이 치마를 참 좋아했는데 입으면 더웠다;
24살 프라하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뮤지엄 산을 갔다. 파리에서 보았던 중년의 부부가 추천해주신 곳인데, 기대도 없이 갔던 곳이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갑자기 성기오빠한테 연락해서 “바다보러 가자~~~!” 이랬는데 오빠는 또 내가 헛소리 하나보다 하며 넘겼는데, 내가 오빠를 현혹시키려고 뮤지엄산 사진을 보여주니 오빠는 바로 가자고 했다. 진짜 오랜만에 연락해서 갑자기 여행을 가니 웃겼다.
강원도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대자연을 보니 우리 둘다 휘둥그레져서 차창을 바라보다가 오빠는 지갑이랑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버스에 놓고 내림) 나는 오빠한테 찾을 거라고 더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타일렀고, 다행히 두 대밖에 운행하지 않는 투어버스라서 바로 찾았다. 그래서 그 기다리는 시간을 채우느라고 소금다리를 더욱 천천히 볼 수 있었다. 오빠는 여행지에 오자마자 계속 계획하려고 하길래, 내가 그냥 흐름에 맡기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했는데 정말 계획 없이 그 때 그때 일을 처리하니 정말 자연스럽게 흐름대로 일이 진행되었다.
여행을 못 다녀서 매일 비슷하게 잔잔한 하루들이었는데, 한 번 이렇게 근교에 다녀오고 나니까 삶에 활기가 도는 것 같아서 참 좋았다. 그리고 오히려 서울보다 더 사람이 없기도 해서 좋았고.
생각해보면 하루에 감사한 일들은 참 많다. 그리고 다 잊어버리곤 하는데, 그렇게 잊더라도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며 그 감사함들이 쌓이고 쌓여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날들을 지속시켰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