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친한 오빠가 꿈에 나와서 엄청엄청 행복하고 사랑스럽게 꿈을 꾸었다. 깨어나서도 너무 행복해서 꿈을 기록해두었다.
어제는 끌어당김에 대한 영상을 보다가 잠들었다. 누군가와 이별을 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슬픔때문에 계속 그 사람을 끌어당겨서 길에서 마주칠수도 있고 계속 보일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 그게 운명이나 인연이 아닌 그냥 스스로가 계속해서 그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뿐이라는 것. 근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보고 잠들었고, 꿈에선 한 사람이 나왔다. 잠들기 전에 거울명상을 하며 내 눈을 바라보았는데 은연중에 내가 사랑했던 사람 혹은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거울 속에는 가짜의 내가 없었고 완전히 진짜의 나만 있었다.
꿈에서는 고등학생 때 무용과 후배도 나왔다(왜 나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잠깐)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하는데(시외버스인 걸 보니 우리는 단체로 어디에 놀러간 듯 싶었다) 오빠가 나타났다. 오빠는 똑같이 오빠였지만 겉모습이 달랐다. 피부가 원래보다 나빴고, 더 외소한 모습으로 꿈에 나왔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우리 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내 지인들 사이에 있는 게 아니라.
오빠는 살짝 현학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나를 얼마나 그리워 하고 보고싶어했는지 자료화면(?) 같은 편지아닌 편지(책들을 대거 수집해 놓은 포트폴리오 같은)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좀 많이 놀랐다. 나는 오빠가 나를 완벽하게 잊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그랬다. 그 이후로 두 명의 여자를 만났어. 그리고 말을 끊었다. 내가 궁금해하자 말을 이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이젠 완전히 끝이야.
이상했다. 나는 오빠를 다시 보자마자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없고 그냥 친구로만 지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오빠는 우리가 다시 만나는 듯 손을 잡았다.
생각보다 감상적이거나 감성적이지도 않았고 모든 것들이 말끔한 것 가운데에서 진행된 꿈이었다.
그 이후로 처음 이렇게 많은 시간? 동안 길게 꿈에 나왔고 어떠한 교훈이나 깨달음도 없이 그냥 내 무의식의 한 측면같다는 생각을 했다. 좋지도 싫지도 않았고 그냥 대본 하나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오빠의 진심이 엄청 느껴지는 꿈이었다. 여하튼 진실된 사람인가보다 싶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