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

by hari

나는 어렸을 때부터 도화살이 있었다. 사실 사주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도 않고 본인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나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남자들이 많이 다가왔다. 사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한다는 것에 있어서 이러한 나의 성향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을 오갔을 때, 성인이 되고 나서는 방황했던 시기도 있었다.


나는 딱 한 사람이었으면, 딱 한 사람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있다.


왜냐하면 남자를 만나는 그 과정은 너무 행복하고 사랑스럽지만 헤어질 때의 아픔이 잦으니 그것을 가볍게 넘기고 싶어도 여하튼 내 삶에 지장이 있었다.


나는 최근까지도 그렇다. 남자가 많다. 하지만 그들을 동시에 여럿 만나거나 조롱하듯 만나진 않는다. 한 명 한 명 만날 때마다 최대한 진심으로 대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항상 너무 짧다.


이 고민을 아는 언니에게 말했다. 나는 한 사람을 진득하게 오래 만나고 싶다고, 그러자 언니가 말했다.


오래 만나는 게 좋은 건가? 결혼 전제가 아니면 다 스치는 게 아닐까요? 그것도 특권이 아닐까요? 하리씨이니까 가능한,


그 말에 나는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다. 누군가가 보면 복에 겨웠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리고 사실 이성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줄 때에는 정말 행복하고 고맙지만, 힘들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저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하지만 건강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행동해야지,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아주 짧은 방식으로 그런 인연이라도 스스로 후회없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드는 게 나의 가장 현명한 선택일 듯 하다.


모든 도화살 화이팅^.^ ㅋㅋㅋㅋ


작가의 이전글자유와 나에 대한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