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묘했다.
네 달 전에 만났던 사람이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로 나는 잘 살고 있었고, 이젠 더 이상 굳이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이 중요했다.
그러니 자연스레 사람들이 왔다.
아무것도 없다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데,
이상하게도 오늘 네 달전 만났던 오빠의 전여자친구를 차타고 가다가 마주쳤다. 너무 묘했다. 어떠한 신호를 받은 듯 묘한 하루였다. 행복했지만 아프기도 했다.
나에겐 감성도 이성도 강하다.
그러다보니 감성이 강한 사람이나 혹은 이성이 강한 사람이 나에게 끌려온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사람을 끌어당긴다.
나에게는 불안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오감과 더불어
냉철하고 현실성있고 사실적인 판단력인 이성이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왜 그런 사람들이 나에게 끌려오나 이해가 안 되다가 문득 운동을 하다가 떠오른 생각은
이전의 인연들에게 더 많이 감사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영영 떠난 건 절대 아니지만,
그 사람의 입장 또한 모르지만 여하튼 그 사람들 나름대로 나에게 잘 해주었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모습도 보였기에
그냥 말없이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슬프진 않은데 영문없이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평화가 좋다.
나는 온전하고 평온한 게 좋다.
다른사람을 소중히 대하기 이전에 나부터 스스로를 소중히 대하고 아껴야 한다.
나를 더 많이 소중히 다스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뜻 같다.
그래서 고맙다. 여하튼 삶은 항상 나에게 최선을 다하려고(이따금 오는 고난도 나에게 어떠한 배움과 변화의 기회를 주려는 것이므로) 노력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때문에.
오늘도 감사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