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by hari

사막 속에서 오아시스를 찾으면서 엄청 돌아다녔다.

처음에는 오아시스를 찾는데에만 중점을 두다가,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한 사람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는 걸 일주일 간 생각해보니, 좋은 일들이 계속해서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

나는 계속 돌아다녔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갔다.

몇 번의 오아시스를 찾고, 분명 이건 나의 것이라고 확신이 드는 것이 있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가까이 갈 수록 더 멀어졌다. 아마도 내가 단단히 착각한 신기루였는데,

그 모든 것들이 다 환영인건가 생각이 들다가도, 그 속에서 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겪고 싶지는 않지만 그만큼 모호했던 걸 앞으론 하지 말아야지, 무언가 홀린 듯 중독적이고 반복적인 상황 속에서 빠져나와보니 별 것 아니었다.


잡아둘 수 있는 게 있을까? 나 자신도 어디로 갈 지 모르는 게 전부인데?


행복이란 게 단 한 순간 환영이라고 해도 나는 그걸 여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든 맞추지 않고 그냥 나 스스로 뻔뻔하게 존재하면서 “이게 난데 뭐 어쩔래?” 하며 말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며칠 간 최대한 아무 생각 없이 아메바처럼 아무 걱정도 없이 일 하는 시간 말고 남는 시간에 작업도 안 하고 진짜 말 그대로 쉬는 며칠을 보냈는데, 이렇게 편히 푹 쉬어본 지 얼마만인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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