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by hari

바람같은 것들이 있었다. 지나갈 때는 몰랐는데 바람같이 지나갔지만 향기로운 꽃 같기도 하고 졸졸졸 흐르는 분홍빛 시냇물 같기도 했다. 강가에서 흩날리는 검은 하늘같기도 했고 많은 것들을 관통하는 현명한 소리같기도 했다.


흐르고 나서 되돌아 보았을 때 모든 것들은 흐르고 있었고 아름다운 신비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의 흔적들과 포옹하며 어느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아무런 감각이나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내가 지금 있어야 하는 장소에 도달하자 그것들에 대한 연민과 수고로움들이 생각이 나서

이전의 모든 지나갔던 것들에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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