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다른 집에서 누워있다가 깼는데, 새벽 여섯시 반 쯤에 재난 경보가 울렸다. 그 아이는 옆에서 네이버를 보고 있었고 서버가 막혀있는 걸 나에게 보여주었는데, 너무 순간적으로 깨 버린 것이라서 이게 꿈인지 무엇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멍멍했지만, 그래도 느낀 건 그 순간 공포와 두려움이 은은하게 있었지만(하지만 졸린 게 우선이어서 또 잤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정말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 같은데, 그 순간 내 삶을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아쉬운 건 많지만(앞으로의 삶에 대하여) 과거를 되돌아 보았을 때 후회없는 삶을 살았구나 싶어서 평온했다. 감사했다. 그 때 당시도 따뜻했다. 모든 걸 잡고싶지도 않았다. 그 감정이 두려우면서도 특별해서 신기했다.
나는 정말로 잘 살고 싶다.
현재에서 벗어나지
않고 평범하면서 특별하고 재미있게 사랑하면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