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클린식을 했는데 그게 참 기뻤다. 그래서 채소들이랑 과일을 사는데 그게 그렇게 기뻤다.
쾌락들이 주는 가치는 오래가진 않는다. 섹스, 군것질, 담배, 술, 완벽히 나쁜 건 절대 아니고 필요한 만큼취하면 좋은 것들이지만 그것이 생활이 되어버리면 쾌락만큼 사람을 피폐해지게 하는 건 없다.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취하는 게 제일 좋다. 어쩌면 그게 미니멀 라이프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난 요즘에 사람, 운동, 밥, 생활 등 나에게 필요한 것만 취한다. 그러니 생각보다 적은 것들이 날 만족시키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봄바람처럼 지나가는 시선들은 언제나 기쁘다. 예쁨 받는 게 좋고 감사하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사는 건 자신을 잃는다.
완벽한 것 말고 그냥 하는 것,
나는 각이 잡혀있는 것 보다 그냥 하는 걸 좋아한다.
실은 어쩌면 그 속에서 완벽을 발견하고 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적어도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아니고 부지런한 행동주의자인 것 같다. 행동하다보면 어느 지점에 완벽할 수도 있고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오늘도 예쁨받았다. 그게 좋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예쁨을 주고싶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다. 그래서 예쁨 주다가 귀찮아서 마이웨이
하기도 하고 나도 날 잘 모르겠고 조금 이상한 것 같지만 그래도 자유로운 내가 좋다.
내가 사랑하게 된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잘난 것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대단하신 분들이 내 앞에서 다섯살 아이가 되었을 때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젠 사랑이라는 허영으로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일은 하고싶지 않아서 사랑에 신중하다.
그래서 마냥 가벼워보여도 여전히 무겁다.
얕아보여도 여전히 깊다.
그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