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작가다

by hari

어딜 가서 직업에 대해 물으면 현대미술작가라고 하는데 대부분 낯설어 하는 건 그냥 그러려니 한다.


베르나르 뷔페는 자신이 일군 미술적 재능으로 큰 부를 쌓았고 그 때 당시 외제차를 끌고 다녔다. 그에 대해서 사람들이 ‘작가가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고 욕하기도’ 했는데 이에 의아한 그는 작가라면 왜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차를 타면 안 되냐고 말하기도 했다.


종종 사람들은 특정 직업에게 어울릴만한 클리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직업은 이러면 안 된다, 이런 직업은 이렇게 순수해야 한다, 그런 것들.


사실 그런 것들이 과연 옳은 말들인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것들이 많은 건 사실이고, 나는 이전에는 그런 말들에 많이 흔들리기도 했는데, 그냥 나는 세상의 것들을 아주 많이 활용하며 살 거다.


왜냐면 내 꿈은 그냥 미술작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스튜디오를 차려서 그곳에서 프로젝트를 할 것이며, 그곳에 다른 예술 분야의 직원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프로젝트를 통해서 문화예술에 더 기여할 것인데,

그러려면 현실 속에서 마냥 순진한 아이처럼 있는 건 그냥 바보이기 때문에,

나는 정직하고도 솔직하고 진솔한 작가이자 디렉터이자 설치미술가가 되는 게 꿈이다. 그러려면 세상이 필요하고 나는 현실이라는 물질세계를 내가 원하는 만큼 엄청 많이(그리고 즐겁게) 활용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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