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가장 주된 이유이기도 한, 소중한 것들을 소중히 하는 것이다.
난 언제나 꿈이 있었지만,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잊는 순간들도 있었던 것 같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내 곁에 있으면 있는거다. 하지만 미래에는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가질려고 욕심부렸던 것도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과 엄마에 대한 증오와 엄마에게서 받았던 가스라이팅 등이 뒤섞였을 때의 내 감정상태는 엉망이었는데 그걸 겪고 그 감정이 오늘 다시 기억이 났다. 그래서 그걸 밀쳐내지 않고 그대로 놔뒀다. 많이 아팠겠다. 수고했다.
예전에 한창 제일 불안정했을 때 누군가에게 너무나 위로가 받고 싶어서 오래된 친구랑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가 듣다가
수고 많았다. 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내가 지금껏 들었던 가장 큰 위로였던 것 같다. 공감도 아니고 따뜻한 말도 아니라 그냥 내 고생에 대해서 인정받고 거부당하지 않는 기분이라 그랬던 것 같다.
요즘에는 욕심은 뒤로하고 그냥 나에게 오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정신없이 바쁘다가도 정말 감사하다가도 큰 감정 기복 없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냥 그렇구나 하며 초연하게 지나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크게 욕심이 없다. 대신에 소중한 작은 것들을 여전히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껴주고 보내줄 때에는 확실히 보내주려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일 하는
게 재밌고, 내가 더 정성껏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약간 부담감도 있지만)도 있다. 결국 내가 스스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걸 남에게 맡기는 것과도 같이 남 또한 스스로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걸 나에게 맡기는 거니 내가 그만큼 소중히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