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는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운명이 조종을 하듯 자연스럽게 내 곁에 나타날 사람이 나타나고 떠나갈 사람이 떠나간다. 그걸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실은 아니다. 그걸 거절할 힘이 있다.
억지로 거부하는 게 아니다. 그걸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직업이든, 무엇이든 내가 선택을하고 바꿀 수 있으면 말 한 마디로든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을 뿐이다.
나는 오늘 내 운명을 스스로 바꿨다.
우리 엄마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일 정도로 불안정한 사람이다. 하지만 본인은 모른다. 그런 부모 밑에 그런 자식이라는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나는 나고 그녀는 그녀이다. 나는 깨어있는 마음으로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언제든 부단히 노력한다. 그렇기에 그녀의 자식으로 태어나겠다는 도전과제(?)에 처한 것일 수도 있겠다.
나는 누군가의 어여쁜 사람이 되길 바라지 않고, 나는 자기 관리 잘 하는 멋진 나다. 그렇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충분히 멋지다.
오늘은 내가 소중히 여겼던 물건을 버렸다. 그게 나를 도와주는 건 줄 알았는데 나를 해치고 있는 거였다.
길 가다가 옛 인연인 언니를 육년 만에 우연히 지나쳤는데 모른 척 했다. 난 여전히 언니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가까이 두기에 그녀의 세계는 너무 확고하기에 함께 있으면 나의 세상까지 좁아진다.
나는 완벽히 혼자다. 이제 더 이상 부모도 없고 고아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우리 부모 대신 나를 자식처럼 예뻐해준다. 나는 가장 복 받은 고아다. 그리고 나는
나 스스로에게 엄마가 되어서 나를 세상에서 최고로 사랑해주는 딸을 스스로 키울것이다.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누구든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말이다. 난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히 넘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