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무언갈 열정적으로 하는 건 좋다. 다만 균형이 안 맞아서 내 본업을 하지 못하면 조금 슬퍼하는 성향 탓에 종종 부업을 힘을 빼는 순간들도 있기도 한다. 일단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하니까!
하지만 요즘에 운동과 그림을 병행해서 새로운 장르를 고안중인데, 그렇기에 운동할 시간을 조금 늘렸다. 그것도 내 작업 중 일부가 되었고 나는 여전히 운동을 사랑하고 고맙고 너무 좋기도 하다.
하면서 많이 느끼는 건, 여전히 내가 못하는 건 존재하고, 그걸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겁나기도 한다. 잘 하면 수월하게 해 내는데 못하면 너무 민망하다. 그렇지만 민망함을 감수하고 나아갈 때가 있고, 조금 더 기본기를 다듬은 다음에 한 발자국 나아갈 때도 있는 것 같다.
여러가지를 하면서 그것들이 별개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도우면서도 타인을 돕는다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안 좋은 일들이 끊임없이 생기는데, 그것들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나에게 온 행운들에 감사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래서 미흡한 점은 다만 교훈으로 삼고, 좋았던 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데, 안정적이고 규칙적으로, 아주 조금씩 나아가는 삶이 여전히 좋고 그게 내 힘인 것 같다. 무엇이든 나의 것이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걸 처음 목표삼았을 때 아주 작은 행동 하나를 한 뒤 그 행동이 배가 되면 쌓이니 그걸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을 짬내어 해내곤 한다. 그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해내곤 하는데 그 때마다 내가 해냈다는 사실에 온전히 기뻐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힘이라는 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건데, 요즘 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건 바로 내가 지지자가 되는 것이다. 사회에서 혼자서 동떨어진 새 처럼 허덕이고 있을 때 너무 힘들어서 추락할 것 같을 때마다 누군가는 나를 도와주곤 했는데, 이제 나도 스스로 할 힘이 있으니 누군가를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내가 불확실하고 불특정한 상황에서 도움 받은 거 같은 느낌 대신에,
언제나 누군가의 곁에 머물면서 할 수 있고 내가 곁에 있으니 못 해도 된다고 안심시키면서 도와주고 있는 중이다. 사실 내가 제일 받고 싶었던 안정감이기에, 내가 받고 싶었던 만큼 누군가에게 안도감을 주면서 주체적인 힘을 길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행동을 하며 나 자신의 안에 있는 작은 자아 또한 만족감을 느끼고 그 행위 하나에서 꽤나 큰 행복감과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