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너무 많았던 것들을 정돈하고 지금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나중의 것들을 위해서 밀도있고 진정성있게 행동하는 것들이 진짜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집 대청소를 우연찮게 하고 가구 배치를 다시 했는데 한결 편안해진 것 같아서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오늘 좀 짜증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 상황의 이면을 들여다보니 나를 배려하고 나를 위해서 그러했던 그 사람의 모습이 보여서 그냥 용서하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충돌은 좋은 것이다. 종종 나도 내 학생들이 사회에서 잘 수용하고 잘 소통하고 그런 와중에서 자신의 것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지속적으로 챌린지를 주는데, 삶도 똑같은 방식으로 나에게 그렇게 준다. 근육이 자라나고 있다. 삶은 나를 매우 사랑하기에.
답답했었는데 그 이유는 인정에 대한 것도 있지만 내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도 있었다. 난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고싶다. 하지만 단지 지금은 때가 아닐 뿐이라서 공부를 와장창 해야할 것 같다. 지금 껏 아무렇지 않게 전시 많이하고 공연 많이 했던 게 엄청 고마운데, 이제는 제대로 하나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여하튼 들어오면 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