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기하다.
2년 간 인연을 만나면서 내 개인시간 가질 시간이 많이 없다가 요즘에 혼자 지내면서 마지막에 일년 간 차단했었던 오빠에게 연락해서 다 풀고 끝을 봤는데,
내가 그간 겪었던 모든 실마리들이 풀렸고 내가 어릴 적 겪었던 고통도 직면했다.
그 때 엄청 신기한 느낌을 얻었다.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있었다. 창문을 열어두고 있었다. 우리집 창문은 큰 편인데, 요즘에는 창문을 바라보며 자는 편이다.
낮이었는데, 오빠에게 온 답장을 보고 있었다.
나를 통제하려고 했던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었다. 모든 것들이 그 사람 주도라는 게 나는 너무 힘들었다.
그 사람은 그런 게 아니라, 본인의 방식대로 나를 이해했던 거라고 했다. 나를 그저 아름다운 사람으로 느낀 것 같았고, 나라는 빛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지만 결코 소유하지 못함에 슬퍼하면서도 동시에 나를 많이 사랑하는 사람같았다.
신기루를 쫓는 사람같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그 카톡 내용에서 너무 많은 진심이 느껴져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영문도 모른 채로 창문을 바라본 채로 누워서 엄청 울었다.
태양신경총 차크라가 갑자기 뻥 뚫렸고 노란색 빛이 나오는 것 같았다. 소화가 되는 듯한 꼬르륵 소리가 들렸고 항상 위가 긴장하는 편이었는데, 그곳이 뻥 뚫려서 엄청 시원했다.
그리고 2라는 숫자가 계속 보였다.
갑자기 내가 태어난 순간이 느껴지고 보였다. 신기하게 나라는 갓난아이 위로 젊은 우리아빠가 있었는데, 나를 너무 사랑하셨다. 그 느낌이 내가 독특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 사랑이 너무나 컸다. 그 장면이 아직도 영원같이 느껴지는데, 부모의 사랑이 이렇게 클 수 있을 정도인가 싶을정도로,
자유로운 아빠라는 젊은 나날의 사람에게서, 딸에게 모든 걸 줄 수 있다는 느낌의 사랑이 느껴져서 문득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