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 내 꿈이 이거인 거 같다. 괜히 허세부리는 거 같고 거짓말 하는 거 같은데, 진짜로 이거인 거 같아서 터무니없이 어이가 없고 웃기기도 한다. 예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려면 진짜 강해야 한다. 물론 나약할 때도 있겠지만 언제든 이 꿈은 변형될 수도 있고 언제든 악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도하지 않을 때가 진심이 나오기 쉬운데, 터무니없이 행복했을 때에는 예술에 몰입할 때였고 너무나 큰 위로를 받았을 때도 그랬다. 살아있다고 느낄 때에도 예술을 감각할 때였고 그 때에는 어떠한 물질로 채울 수 없는 삶의 감각과 기쁨과 감사와 살아있음을 느꼈다. 모든 것들이 소멸되어가는 세상 속에사 본질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사랑인데, 난 결국 모든 창조적 행위를 너무 사랑하는 것 뿐이었고 그걸 지속시키고 싶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변치 않는 이 사실이 너무 어이가 없고 덧없고 터무니없다. 내적 가치에 따른 삶이라니, 지금 시대에서 보이지 않는 걸 지키려면 정말 강하고 유연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엄청난 멘탈을 가져야 한다. 그건 힘들다. 하지만 난 그 힘든 길을 여전히 고수한다.
기회를 주면 난 최선을 다 한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그럴거다. 문득 내가 이 세상에 죽기
전까지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실은 많은 것들을 포기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