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퀀텀전시! 1년 전쯤에 만든 영상인데, 보러가야 하는데 파주라서 엄청 멀다. 그 때 처음 3d 독학해서 만든거라서 지금 보면 엄청 허접해서 민망스럽다.
사람마다 해야할 단계가 있고, 나는 기술적인 것들이 너무 질려버렸어서 그것들을 놓아버리고 오롯이 내 마음에 집중해서 작업을 많이 하곤 했던 게 지난 5년간 전시했던 것들이었는데, 그 이후에는 기술적인 것들의 매력까지도 알게 되어서 요즘에는 그림그리거나 컴퓨터작업할 때 혼자서 분투하는 거 같은데 그럴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만족은 아닌 거 같아서 난 정말 욕심이 많은 거 같다.
요즘에 지원사업 엄청 많이 내는 중인데, 예전에 한창 많이 했을 때 나는 어떤식으로 작성했지? 생각해보면 꾸밈없이 진심으로 진실되게 쓰자고 생각을 많이 하고 진심으로 몰입해서 썼었다. 그래서 요즘에도 그렇게 쓰고 있는데 혼자서 쓰다가 엄청 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픈 거 보거나 누구 슬플 때 울거나 이런 건 없는데, 내 꿈 이야기 생각하면 엄청 우는 경향이 있는데(왜이러는지 ㅋ ㅋ ) 나에게 있어서 무언갈 만들어낸다는 건 내가 겪어온 모든 인생이 담기고,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마다 언제나 나에게 홀로 있어줬던 게 모든 창작활동이어서 더 그런 거 같다. 사실 언젠가는 내가 거대한 사람이 되어서 세상에 기여해야지, 하는 거대한 꿈을 꾸면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마음같이 쉽지 않아서 스트레스 와장창 받아서, 팀으로 했던 걸 다 섭외로 돌렸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이 적은 팀도 잘 못 이끌면서 거대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만 들었던 거 같다. 그리고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굳이 거대한 꿈을 꿀 필요 없이 그냥 나답게 하면 되겠다 싶어서 이번에 지원사업 내는 것도 팀으로 하는 것도 있고 섭외도 있는데, 애초에 나에게 간절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르고 있다. 나는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만큼 나의 것들을 발현하고자 하는 욕심많은 사람인데, 그것에 걸림이 되는 요소를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이 수용할 수도 있고 주장할 수도 있어야 해서 사회에서는 줄곧 많은 것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들을
제시하곤 한다. 사실 그 극단에 치우치면 안 좋긴 하지만 그 반반의 것이 제일 이상적이긴 하다. 잘 받아들이면서 본인 생각도 뚜렷한 것. 사실 난 항상 후자에 속했어서 고집 세고 욕심 많아서 언제나 하고싶은 걸 다 해냈는데, 결국 내가 가지 못한, 하지만 남들이 제시해왔던 것들을 하지 못했다는 허탈감이 들었어서 그 길도 가봤지만 결국 나에게 잘 맞지 않는 길이었다.
그게 가능태공간이라는 개념에 걸맞아서 요즘에 그 개념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작업할 것들이 많아서 재밌고 동시에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치가 나오지는 않아서 속상하지만 언제나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면 지치기 때문에 적당히 집착 안 할정도로 제대로 한 뒤 다른 작업들로 넘어가고 있다. 요즘에는 하루종일 작업생각만 하고 있는 거 같아서 좋다.
나는 어떤 가능태 공간 속에 있길 원하는가? 물었을 때 언제나 다원예술 속에서 몰입하고 싶은 것 같다.
예전에 항상 작업에 몰입하면 현실을 잊을 수 있어서 항상 작품에 몰입해서 죽어라 그림 그렸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에는 불행하면서도 행복했다. 사실 회피적인 행복이었는데, 요즘에는 현실도 살아가며 몰입한다. 몰입할 때가 내가 있어야 하는 공간 속에서 온전히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며 있는 것 같다.
나 진짜 잘 해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낼거다. 지원사업 잘 됐으면 좋겠다. 그게 내 요즘 제일 큰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