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마음 움직임

by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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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상황들이 휘몰아치고 글을 쓴다는 게 쉽지가 않았다. 표현을 절제하는 시간들 또한 지나쳤는데 나는

내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여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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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녹색광선 그림이 나왔다. 그리고 내가 머리를 잘랐다. 작년 9월부터 일과 작업을 같이 한다는 게 나에게 너무 힘들었는데, 너무 익숙한 일이었는데 이상하게 싸한 느낌이 있었다. 내가 너무 고여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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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소속당하는 걸 싫어하지만 무엇이든 돌아다니는 것, 배우는 걸 좋아하는 나는 혼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러 다닌다. 누군갈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느낀 건 내가 나를 잃고, 내가 나를 숨기고 있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일을 그만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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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은 정말 막막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뭐든 열심히 했는데 제대로 된 게 없었던 한 해를 지나보내고 지금 남겨진 건 제로인데 그게 홀가분하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내게 남겨진 것이 아니라, 내가 무얼 만들어나갈 지에 대해서 다시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꾸며진 내가 아니라 그냥 생겨먹은 그대로의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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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치유하고 비워내는 여정 속의 나를 있는 그대로 다시 적어내고 싶어졌다. 내가 사랑하는 것, 내가 그리워하고 너무나도 하고 싶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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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x기술 오디션을 보면서, 이 일을 따내면 다른 일은 다 쉬고 이 일에 전념해야지 생각했다. 그 때 내 진심을 발견한 거 같다. 그래서 떨어졌을 때 엄청 울었던 거 같다. 떨어져서 운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았구나 싶어서. 그래도 내가 아닌 무언가를 받아들이려고 엄청나게 노력 많이 한 게 대견하다. 앞으로 그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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