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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여있으면 절대 안 된다. 무얼 하든 계속 움직여야지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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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욱이랑 같이 양재천 산책하다가 운동을 했다. 계속 혼자서 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난리를 부렸는데 그러다 보니 살 것 같았다. 난 움직이면 살 것 같다. 움직이다가 힘이 더 넘쳐나서 뛰어다니는 나다. 항상 밖에서 불나방같이 뛰어다녀야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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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아무것도 안 하면 생각이 너무 많아진다. 생각은 자꾸만 튀어올라서, 그것을 잡아내려고 명상을 해도 소용이 없기도 하다.
그러다가 주문같이, 순간에서 순간으로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난 항상 무얼 한다. 순간에서 순간으로 집중하면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는데
오늘도 명상을 하다가 양자 결맞음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허둥지둥 필기하고, 혼자서 영어 지문 읽다가 그걸 영상 나레이션으로 써야지 하고서는 미친듯이 작업했다. 자꾸만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겨서 종이 한 페이지가 꽉 차도록 썼는데 결국에는 나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몰입해서 해야지 살 것 같다. 이렇게 넘치는 에너지를 틀이라는 사회망에 가두어 버리면 썩어서 죽어버릴 것 같다. 그래서 모험이지만 근육을 계속 키우면서 아무것도 모르겠는 미지의 세계에 주체적으로 들어가는 내 인생은 참 피곤하면서도 재밌다.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겠다.
한동안 추상작업을 잘 못하고 있다가 요즘에 다시 시작중이다. 불확실성에 있다보니 시작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너무 확실하면 무언갈 창조해 나가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나랑 성향이 가장 비슷하신 우고론디노네 작가님.
사랑해 박하리.
순간은 순간. 지금은 영원
artsy에 내 작품이 올라왔다.
https://www.artsy.net/artist/hari-park
https://artisty.co.kr/artist/hariavr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