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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리 : 앞으로 소재를 바꾸어 가는 건 자연스럽게 나오는 길 원하는가?
김문근 : 그렇다.
박하리 : 과거든 미래든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시기나 나라가 있는가?
김문근 : ‘만약에’라는 가정을 잘 안 한다. 현재에 불만을 별로 하지 않는다.
박하리 :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라는 가정 자체가 이상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문근 : 미래는 생각은 하지만 과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상주의자라고 생각한다. 꿈꾸는 것.
박하리 : 그것도 ‘만약’이 되지 않나?
김문근 : 내가 생각하는 ‘만약’이라는 것은 ‘가정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은 목표로 설정해서 현실이 되게 하려고 한다.
(덧붙이자면 김 –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상태, 박 – 절대적인 지성이나 감정의 최고 형태로 실현 가능한 상대적 이상과 도달 불가능한 절대적 이상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둘이 생각하는 이상이라는 개념 범위가 달라서 물어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