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on bleu
1.
마음이 불안정하다. 마음에 무엇인가를 곱씹고 곱씹어야 그것이 항상 '나의 마음'이 된다. 쉬운일이 있더라도 항상 '느끼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가끔은 자기혐오까지 가게 된다. 자기에 대하여 자책을 하게되면 열등감을 가지게 되고 그것을 숨기기 위하여 페르조나를 쓴다. 이전에는 그런 내가 싫었는데 이제는 어찌하랴. 그것도 나인 만큼 좋아해야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항상 나의 감정에 지쳐있지만 그래도 삶에 만족한다. 꽤 잘 살고 있다.
최근에는 독백하는 것이 취미이다. 요즘엔 별 것이 다 취미가 되었다. 집에 있는 동안에 혼자 대화를 한다. 그러다 보면 나의 페르조나가 다 벗겨지는 느낌이다. 마음이 고통스러운 사람에게 추천한다. 좀 많이 시원해진다.
2.
나보다 마음이 훨씬 안정된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k이다. 내 전 남자친구인데 안 좋게 헤어진게 아니라서 가끔 연락한다. 그 사람은 항상 내가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지 않게 그의 세계 안에서 나를 안아주었다. 내가 예민하게 굴면 "너는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거야."라고 하였다.
나는 그에게 신기루였다. 나는 나 자신이 무엇인지 몰랐고 그 또한 내가 무엇인지 몰랐다. 그가 신기루를 발견하고 물에 입을 적시려 하는 순간 나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를 껴안고 있었다.
나는 항상 그에게 신기루였고 나는 신기루의 깊은 물 속에 잠겨서 혼자만의 몽상을 즐겼다. 모든 욕심으로 인하여 내가 신기루에서 나가기 곤란해졌을 때 항상 그는 나의 어깨를 흔들어 모든 것에서 깨어나게 해 주었다. 그래서 항상 그와 함께 있을 때에는 글을 쓰지 못하였다.
너무 행복하여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였다. 행복감 또한 느낌이지만 그와 함께 있었던 행복감이란 안정적인 것을 말한다. 나는 내 마음이 안정이 되면 아무것도 쓰지도, 그리지도 못한다. 어쩌면 나는 푸른 색의 감정으로 태어나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푸른 색은 언제나 나의 마음을 요동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