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랑 거의 10년 넘게 등 돌려 있었다가 화해했다. 어제 처음으로 같이 술 마시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했는데 나랑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더라. 남들이 잘 이해 못하는 부분까지도 희한하게 너무 닮아있었다. 오빠는 '우리가 너무 외롭게 자라서 그런가 보다.'라고 하였는데 우리는 너무 외로웠다. 서로 외로운 것을 인내하며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 가족 모두가 너무나 외로운건데, 서로 껴안아 줄 용기 한 줄이 없어서 이렇게 외롭게 지냈나보다. 내 우울증 덕에 가족을 다시 찾은 느낌이지만 아직도 외롭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