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믿음

by hari

내 시력은 -1.50 이다. 즉 0.3이다.

몇 년 간 시력을 측정하지 않았다. 렌즈를 사는김에

시력을 새롭게 쟀다.


기계로 측정했는데, 내 의지대로 측정할 수 있는 수동식 측정으로도 재고싶다고 생각했다.

기계에 있는 시야를 뚫어져라 쳐다봤고 속으로 할수있다! 할수있다! 라고 생각했다. 뭔가 이상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웃겼다.


직원분이 도수를 확인할 수 있는 안경을 주셨고 그것을 쓰니 너무 어지러웠다. 시력이 내 진짜 시력보다 더 높이 나왔다.


생각이란건 참 웃기다. 그리고 믿음도 말이다.

이 상황 자체가 내 믿음 때문에 벌어진 일 일수도, 혹은 기계문제일 수도, 혹은 이외의 다른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진실은 여기에서 그리 중요하진 않다. 나는 내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하겠다.


생각과 믿음과 행동은 참 웃기고도 위태롭기도 하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비관론자리고 나 스스로를 여기던 내가 일말의 희망을 찾아 샅샅이 헤매니 나는 어떠한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아, 물론 모든 생명들이 다 그렇다. 무엇이라고 칭하기에 모든 걸 담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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