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껍데기라는 표현보다는 외면이라는 표현이 좋다.
언제나 항상 본질을 찾아다녔으며 본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너무 잘 보이지 않고 만약 찾다라도 다시 달아나는 게 본질같이 느껴졌다.
그래도 끊임없이 본질을 찾아야 하는 게 내 임무라고 여겨졌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 위에 덮여진 것 또한 그리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지는 않다. 본질 위에 외면이 있어야 무엇인가의 완성이지만 사실 외면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외면 또한 좋다.
그것을 나로 비유하자면, 나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무수한 것들이 있고 또 나 자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무의식들도 참 많다. 그리고 남들이 나에 대하여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외면이다.
나는 그저 외면이라는 걸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정도로 내버려두고 싶다. 많은 집착 없이 말이다. 어쩌면 세상을 혼자만 고립되어서 살 수는 없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