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랑해 과거야

by hari

문득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면,
어두침침한 검정색 위에 슬픈 듯
살짝 탁한 당신의 이미지가 겉돈다.

모든 환상과 슬픔이 나를 두르고 있을 때,
나를 찾아주었던
당신이라는 존재.

진짜 사랑을 찾아나서겠다며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열리는 문을 열고
당신을 내버려두고 나왔지.

후회는 하지 않지만
세계라는 느낌을 여행하다가
또 다시 당신에게 돌아갈지도 몰라.

그 때에는 서로의 문을 활짝 열고
각자의 세계에서
우리라는 존재 자체로
또 다시 마주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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