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여행이고, 내 성격 자체도 민감한 부분이 심해서 오늘 프라하로 가는 데에만 해도 걱정을 꽤많이 했다 웃긴 건 걱정을 많이 하는데도 무계획이고, 내 플랜대로 되지 않았지만 일은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것. 참 웃기고도 참 감사한 것.
외국 시 중에서, 잘은 기억은 안 나지만, 신은 한 번은 내 편을 들고, 한 번은 등을 돌릴 것이라고, 내 편을 들 때에는 너무 무모하지 않고 감사하고, 등을 돌릴 때에는 기다리라고. 그러한 맥락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것을 느꼈다.
파리 여행은 정말 즉흥이었다. 계획이라곤 하나도 없었고 그냥 그날그날, 한 가지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그 곳을 가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알차게 돌아다녔다.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마지막 날 파리를 어디를 가면 좋을까 하다가 로댕 미술관이 생각이 났다. 바로 갔고, 그 길을 보며, 내 마음 속 진심이 이곳이 다시 떠올라서 꼭 와보고 싶었구나, 를 느꼈다.
비행기 시간이 8시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불안증 때문에 오늘은 왠지 일찍 가서 있어야 할 것만 같았다. 불안증은 만성인 것인가, 나았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재발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 혹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몇 분 안 되어 이겨내는 나를 보며 참 기특하다 하하하! 웃긴 건 무모하거나 도전적인 일이나 무서워 하는 일은 참 잘 하면서 별 것 아닌 일에 불안증이 생긴다, 그래서 내 마음은 참 웃기다.
공항 가는 길을 사람들에게 여쭈어가며 찾았다. 나는 사람들이 참 좋다, 프랭크 오션의 가사와 마찬가지로 나는 사람들이 웬만하면 다 선하다고 믿는다.
체코 항공의 수하물 기준은, 돈을 내지 않았을 때에 8kg의 짐을 기내에 반입해도 된다고 들었다. 사실 체코어라서 대충 맥락만 짐작했지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짐도 조금 초과하는 것 같아서 불안했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체크인을 했다. 체코 항공 체크인은 약 2시간 전 부터 하는데, 샤를 드골 공항에는 3시간 전부터 있으면 좋다. 왜냐하면 사람이 참 많기 때문..
분명 나는 비행기 안으로 짐을 놓고 싶다 했는데 위탁 수화물로 보냈주셨다, 무료로,, 뭐지 싶었는데 여하튼 문제 해결~!! (?) ㅋㅋ
체코에는 1시간이 지연되어 도착했다. 공항에서 짐을 찾고 버스를 타야하는데 처음 보는 체코어에 처음 보는 버스에 뭐가 뭔지, 그래도 한국어랑 영어가 섞여 있는 표시판이 있어 다행이었다.
버스 정류장에는 티켓을 살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그곳에 코인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지폐밖에 없었고, 카드로도 티켓을 뽑을 수도 있지만 카드가 먹히질 않았다!! 두 개 다!! 여기에서 택시를 타면 택시비가 많이 나온다는 소리에 잠자코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천사 한국인분이 내 것 까지 요금을 계산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문제 해결!! (?)
그리고 표는 버스표와 짐 표까지 다 끊어야 된단다.
90분 표를 끊으면 숙소까지 충분하다.
버스에서 도장? 찍히는 걸 찍고, 다음부터는 안 찍어도 된단다. 그리고 지하철, 트럼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참 막무가내로 온 여행이고 계획 하나도 없이 왔지만, 그래도 여러 정보를 믿고 인생은 어떻게든 된다는 신념으로 여행을 왔다.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친절과 사랑을 주셨고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샤를 드골 공항에서 환전을 하면 수수료가 말도 안 되게 비싸므로,, 고려해보길 권한다 하하하
하리는 프라하에서 이제 잡니다, 다들 건강하고 소중한 순간 되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