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by hari

창밖 너머의 남산과 남산타워가 뿌옇다. 삶이 나에게 무엇인가를 던지듯 어떠한 사건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나는 그것들에 대하여 요리를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세상이 어떤지 더 궁금하기도 하다. 나는 이런데, 누군가는 어떨까?


남산타워가 뿌옇다고 하여 없는 건 아니다. 분명 그들은 저기에 존재한다. 내 존재도 그렇다. 나는 누군가를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 스스로를 위하여 사는 것이므로 살아있을 때 내 몫을 잘 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나의 소명인 것이다. 내가 직접 느낀 것, 경험한 것, 생각하는 것, 그것들을 어떠한 사람들이 왜곡시키고 거짓으로 보다라도 나 스스로에는 진심으로 진실이었다. 나는 떳떳하게 말한다. 그것이 내가 느끼는 세계이고 당신들이 어떻게 보든 그것은 내 세계라고, 하지만 나는 당신들의 그 의견 또한 존중한다. 나는 그들의 세계를 직접 경험한 게 아니라 암시적으로나마 해석하고 느낄 수 있다.


삶은 가끔 고통스럽고 가끔 고난이 온다. 나는 그것 마저 받아들이고 싶다.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기에 그마저 회피하고 싶지 않고 그저 대면하고 웃고 싶다. 나 이렇게 살아있다면서 기뻐하며 그 고통을 바라보고 싶다.


웃는 것과 기분에 따라서 타인에게 대하는 것의 습관을 자르니 내 정신이 흔들릴 때에도 남들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 내가 보인다. 누군가에게 일부러 상처주고 싶지 않다. 가시를 세우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하려는 욕구 또한 내 본성에서부터 나온다. 그것은 가식이 아니라 그저 나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이기 때문에 이유는 없다.


다시 일어서서 나만의 길을 걸을 것이다. 더 많이 비워내고, 나를 찾아가며, 느끼고, 타인과 만나고, 사랑하고, 또 다시 혼자만의 고독 또한 인정하며 계속 그렇게 흐르고 흐르고 흘러서 내가 죽기 직전에 말하고 싶다. 아무런 후회가 없이 기쁨으로 삶을 마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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