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사람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실 어떠한 사람들에 대한 에너지의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내 안에서 나온 것이라서 내가 느낀 것 경험한 것들이다. 내가 원하는 건 우리와 우리라는 사이의 어느지점에서 발현되는 끈과 에너지,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 그 신비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에너지 말이다.
사람이라는 것은 신기해서 어떠한 사람을 내 방식대로 판단하고 평가하다가도 그 사람을 직접대고 대면하면 내가 그 사람에 대하여 오해했다는 인식이 잡힌다. 검정을 좋아한다고 악하다고 오해하는 것은 편협한 관점인데 이전에 나는 검정색을 쓰는 것을 무서워한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아이를 생각하면 검정색이 떠오르는데, 그 아이의 그 검정색은 참 따스하다. 그 묘하고도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내 심장을 종종 어루만지는데 그 기분이 묘하고도 따스해서 자꾸 되새김질하고 싶다는 욕구가 피어오른다. 나는 순간의 나만을 살고싶어서 그저 그 에너지를 간직한 채로 그 사람의 느낌만을 화판 위에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