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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출구가 있었다. 두 번째 손가락의 반지는 아주 천천히 빠졌다 넣어지고 다시 빠졌다 넣어지고 넣어졌다 빠지고
진득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해방되지 못하여 암흑 속에서 분출하고자 하는 소리
어떤 이는 자신을 기만하며 여럿을 바라보지 않는 척 하고
다른 이는 자신을 뻔뻔하다 생각하여 여러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나는 그 사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마냥 반지처럼 위아래로
왔다갔다
불안한 움직임을 해댔다.
빠져나가지 못한 감정들은 정해진 자리에서 굳지 않고자 반지처럼
왔다갔다
제 소용돌이 속에서 헤엄쳤고
그의 말 속에서 가시를 발견하고
스스로 자신을 찔러댔다
따끔따끔 찔렀고 統制라는 말도 입밖으로 내비치면 안 되었다.
그리고 밤 열 한시마다 그 몸짓을 보았다.
그 억압된 감정의 틀 말이다.
행복하면서 결핍된 감정이 솟구치다가 다시 조용히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