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이대로

by hari

나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이루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정신분석적으로 사람을 분석하며, 어떤 사람은 평온하고 고요하게 시골에서 살고, 어떤 사람은 회사생활이 자신의 적성에 맞고, 그것의 안정감을 즐기며 산다. 그렇다면 나는?


사람들은 날더러 말하곤 했다. 특이하다, 맑다, 보라색같다, 초딩같다, 깔끔할 것 같다, 지저분할 것 같은데 의외로 깔끔해서 신기하다, 예민하다, 전혀 예민할 것 같지 않다, 눈이 초롱초롱하다, 눈이 맹하다, 똑똑하다, 둔감할 것 같다, 뭐 기타 등등으로 말했다. 그들이 나를 보는 방식은 참 다양했다.


그래서 이게 나냐고? 미스테리이다. '나'라는 존재와 '당신들' 그리고 '우리들' '세계'라는 것을 확정적으로, 표면적으로, 성격적으로 확정지을 수 있을까. 그것들은 매 순간 변하는데 말이다.


남의 말을 무시하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이 곧대로 다 믿어버릴 필요는 없다. 남들이 판단하고 말하는 자신이 꼭 자신이라는 장담은 없으니까. 그저 그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내리는 결정일 뿐이다.


누군가가 삶에서 '위험해! 그 길은 가지 마!' 라고 말했을 때, 정말로 그 길을 가지 않아야 하는가?

물론 남의 조언은 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의 마음이 원하는 길임에도 분명한데, 남들이 하는 판단에 흔들려서 그 길을 가지 않을 필요는 없다. 그 길에 대한 느낌은 본인만이 알기 때문에. 어떤 이는 가시밭도 즐기면서 탐험할 수 있고, 꽃길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그저 자신의 깊은 내면을 따르면 된다. 세계는 어차피 모든 존재를 향하여 넓은 사랑을 주기 때문에, 그 길이 어떠한 길이든 세상은 당신을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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