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빠져 자신의 빛을 잃지 말라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

by hari

어둠에 빠져 자신의 빛을 잃지 말라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읽으실 때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영화 이미지는, 네이버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문제가 될 시 바로 내리겠습니다.


많은 매력적인 요소들은 중독되기 쉽다. 술, 담배, 마약, 그리고 어두운 마음과 거짓말까지도 말이다.

에밀리

이 영화의 주인공인 에밀리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많이 지니고 있다. 여유롭고 어두운 미소, 사람을 홀리게 하는 눈빛, 아름다운 몸매, 좋은 직장,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사생활을 항상 비밀시하는 신비주의까지 말이다. 어쩌면 이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이고, 사람을 끌 수 있는 커다란 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이산화탄소에서만 살 수 없듯, 에밀리의 매력은 그러한 것이다. 영특한 거짓말을 해서 남을 속여 가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어찌 보면 똑똑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한 번 거짓말을 시작하면, 솔직함으로 그것을 잘라내기 이전까지는 끝도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한다.

곧고, 맑고, 직선적으로 사느냐, 혹은 꼬이고, 때 묻고, 복잡하게 사느냐는 자신의 몫이다. 이미 ‘때’가 묻어버렸다고 그 ‘때’를 변명하며 또 다른 어두움을 불러오는 것은, 자신을 계속하여 어둠 속에서 방황시키게 하는 행위일 뿐이다.


어둠에 빠져 자신의 빛을 잃지 말라.

과거의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덮기 위하여 또 다른 어두움을 가져오지는 말라. 과거가 어찌되었든 그것은 이미 지나가버린 사실이다. 그저 그것을 닦아내는 건 한 순간이면 충분한 것이다. 가장 위대한 빛은 어두움을 뚫고 나오는 빛이다. 자신의 어둠을 이용하거나, 회피하지 말라.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그 순간, 가장 위대하고 찬란한 빛이 자신의 내면에서 솟아날 것이다.

이 영화 속 주인공인 에밀리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에 또 다른 어두움들을 가져오는 인물이다. 그 파장은 주변에게까지 퍼진다. 즉, 많은 이들이 이 어두움으로 피해를 입고, 고통 받는 것이다.


어둠을 선택할지, 빛을 선택할 지는 본인의 몫이다.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자신의 본성인 셈이다. 과거와 미래의 환상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현존할 수 있으면, 가장 ‘최고의 선’인 ‘순간의 빛’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는 그의 저서 <기탄잘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둠 속에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라. 너의 생을 바쳐 사랑의 등불에 불을 켜라.”

생은 단 한 번뿐이다. 같은 순간은 없고, 모든 것은 다 지나가 버린다. 순간에서의 빛은 항상 찬란하다. 어둠속에서는 빛의 사랑을 모른다. 어둠은 눈을 가리고 있는 행위나 다름없다.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에밀리와 그녀의 친구 스테파니, 그리고 에밀리의 남편 숀

또한 스릴러 범죄라는 장르와 걸맞게, 계속하여 꼬이고 꼬인 실마리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그 사건 하나하나의 탄탄한 스토리와 음향적인 미장센, 간간히 나오는 유머 코드 등 여러 다양한 요소에서 이 영화의 맛있는 과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범죄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지, 왜 시작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느껴진다. 마지막 장면의 결말 또한 흥미로우니 영화관에서 꼭 보시길 추천한다. 영화는 12월 12일에 개봉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