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

by hari

내 머리가 언어로 뒤덮이지 않는 순간에는

모든 것들이 내가 되고 내가 그 모든 것이 된다.


나는 지금


지하철 속 은은하게 퍼져오는 향기와

웃고 떠드는 당신들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텅 빈

무심의 상태에서는


그 순간의 공기가 펜을 쥐고

글을 써 내려간다.


IMG_2564.JPG <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