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권의 책이라면

by hari

내가 한 권의 책이라면,

그것은 각자의 미묘한 색들이

바람 사이를 물결치듯


살랑 - .

살랑 - .


당신의 눈을 간질이는 소소한 책.


한 개의 글자, 한 개의 그림을 읽을 때마다

그것들의 흔적이 점점 사라져 버리는 책.

읽으면서 더욱 비어가고 백지가 되는 책.

한 글자도 소중히 안 하는 법이 없는 책.


비로소 마지막 글자를 읽었을 때에,

모든 문장이 소멸되어버리는 그런 책.


<사랑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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