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라는 건 참 중요하다.
외부 세계에 있는 것들을 얼마나 미련없이 버릴 수 있고,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어차피 모든 것은 일시적이고 다 지나가버리는 순간인데, 그 순간들을 미련없이 얼마나 잘 흘려보낼 수 있는지가 한 사람이 정리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지금 이사를 하기 전에 많은 것들을 비우고 버리는 중이다. 실은 가장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주 간단하고 간소한 것들이고, 짐이라는 것은 '언젠간 필요한 것들' 이라는 미래가 붙는다. 정말 필요한 건지 혹은 짐처럼 지니고 살아가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짐을 얼마나 말끔히 버리고 정리할 수 있는가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꼭 많다고 가치있는 것은 아니다. 어딜 가든 자신의 방식대로 적응하고, 어딜 가든 그곳의 흐름을 잘 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외부 상황이나 외부의 짐들에 좌지우지하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말이다.
과거의 글들과 일기들을 다 찢어 버리는 중인데 참 후련하다. 지나간 과거들을 보며, 단 한 순간도 나에게 필요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고, 삶은 항상 나에게 최상의 때를 선물해 주었다. 그것이 바로 현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