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꽤 춥다. 그리고 그런 날씨가 감사하다고 느껴졌다. 추운 날씨가 내 정신이 번뜩 들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잔잔하게 행복하다.
학교에 오랜만에 갔고, 학교 도서관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있는 소원 메모들을 읽어보았다. 가장 공통된 소원은 행복이었다.
사람들이 화를내건, 짜증을 내건, 이기적으로 굴건, 혹은 기분대로 대하건, 모든 존재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건 행복이다. 하지만, 어떠한 '문제'라는 이름표가 붙여진 사건이 사람들에게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예민해진다. 왜냐하면 그 문제라는 것이 본인의 안위를 해치고 걱정거리를 만들 것이라는 뿌리깊은 불안과 공포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본인에게 어떠한 행위를 하건, 나 스스로는 그들에게 화를 내거나 부당하게 대할 권리는 없다. 또한, 그러한 일을 겪었을 때, 내 내면을 샅샅이 관찰해야 한다. 어떠한 불안과 공포가 내 안에서 꿈틀거리며 사람들에게 표출되는 것이 아닌지 느껴야 한다.
덧없는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오늘 당장 죽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에게 남는 게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물질적인 것들은 우리가 필요로 인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모든 존재들에게 마치 물질과 같은 대우를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무엇일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자신과 세상이 연결되어 있고, 그것이 분리되어 있다면 아예 세상 자체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거나 몰인정하게 대하는 태도는, 본인 스스로의 마음 속 칼집을 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기 자신을 베어내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는 없다.
모든 존재는 행복을 바란다. 누군가가 이기적으로 대하거나 누군가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더라도 그것을 용서하는 길이, 자기 자신의 마음 한 켠을 더욱 더 넓히고, 자신의 깨끗하고 순수한 본성을 발견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