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형태는 인류가 발명한 유일하게 이기적이지 않고 사욕이 없는 것이다. 어쩌면 인간 존재의 의미는 아무 목적도 없고 전혀 사리사욕 없는 예술적 행동에 있을 것이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가까이 해 온 탓에, 고등학생 때 진로를 결정할 때에도, 대학생때에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나 당연하게 미술은 나에게 붙어있다.
그리고 글이라든지, 칼럼이라든지, 혹은 아이들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한다든지, 무엇을 좋아하든, 사람들이 대다수 말하는 이해관계 속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진 창조적인 것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것들은 특히나 더욱 우연적인 요소와 불확실성을 인내해야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어쩌면 부정적인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인내를 감수해야하지만 실은 그것이 나의 삶 속에서 나 스스로를 더욱 강인하게 키워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 그리고 미래가 나를 구원해 주리라는 생각으로 순간을 버리고 싶지가 않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한다.
세상의 속세에 너무나 찌들어 있는 대화는 삶을 피곤하게 한다. 청명하고 순수한 것들은 우리의 가슴 속 별에 꽃을 피우고, 맑게 흐르는 개울물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샘이다. 머리로 이해하고자 할 수 없는 것들이 온전히 우리 자신이다.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가 걸어오면서, 수많은 고통과 고뇌가 있을지언정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살아 숨쉬고 있다.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고통을 껴안고도 계속해서 웃을 수 있는 힘이 솟아났으면 한다. 그리고 어떠한 세상의 한계라도 즐겁게 그 길을 나섰으면 한다. 머리가 지어낸 망상보다 우리 존재가 훨씬 더 고귀하다는 것을 계속하여 느끼면서.
오늘도 모두가 마음의 평화가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