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좋은 기운을 많이 받는다.
집에 가는 길에, 뒤에서 어린 남매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기하게도 마치 내가 지구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는 듯, 그들의 목소리가 따뜻하고 편안한 마지막 소리로 들려오는 듯 했다. 너무 좋았다. 천진난만하게 어린 여동생이 차를 타고 가면서 초콜릿에 휘핑크림을 먹다가 체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별 것 아닌 말이 엄청나게 따뜻한 에너지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경완이랑 같이 이전에 살았던 곳을 산책했다. 건물 구석구석 바라보고, 꽃봉오리가 피어오르는 것들을 관찰하고, 바삭한 플라타너스 잎을 밟고, 개나리 안을 빼꼼히 들여다 보는 것들,
우리는 세계와 단절되어 있지 않다. 외부세계가 곧 내부이다. 그러므로 매번 깨어있는 마음으로 주변을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지 에너지가 낮아지지 않고, 높아진다. 그것은 일상생활을 더욱 활기차게 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자기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번 봄에는 꽃이 피어오르는 과정을 다 관찰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언제나 다들 풍성하게 삶을 보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