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이 좋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깔깔거리면서 웃는 것이 좋고 그 따뜻함 속에서 포근하게 어린아이같이 호호거리며 행복해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 주변에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것에 너무나 감사함을 느낀다.
관계를 맺을 때 그 사람 자체에 주의를 많이 기울이려고 한다. 누군가의 말을 집중하여 들어주는 것 만큼 큰 축복을 준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현재를 사는 방식이라는 점, 언제 소멸될 지 모르는 육체를 지니고 마지막으로 그 사람과 함께 있다는 생각을 항시 하면 사람이 더욱 소중해진다.
하지만 함께 있을 때 긴장하게 되거나 힘든 기운을 지닌 사람에게까지 사랑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도 깨달았다. 근 일주일 간 해일이 온 듯 내 마음 속에는 꽤 큰 슬픔과 아픔이 있었지만 내 내면의 뿌리가 단단하게 엮여 있어서 다행히 별 탈 없이 행복하게 지내는 중이다. 그리고 그 해일이 있음에 감사하기도 하다. 소중한 사람들을 더욱 소중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미 지나간 것들에게는 인사를, 현재 우리를 감싸고 있는 사랑에는 축복을, 있을 때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