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

by hari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안에 있는 수많은 인류의 사랑을 발견한다는 것일까?


많이 잡아두고 싶어 설레는 사람에게 가까이 가면, 조금 달궈진 그릇을 만져, 화상을 입은 듯 뜨겁고, 편안한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따뜻함만이 느껴져 연인 사이의 설렘이 없다.


그래서 나는 이 두 인물 다 내가 움켜쥐고 싶건 아니건, 자유롭게 흘려 보내주고 싶다.


그들의 흐름을 존중하며, 우리의 리듬이 얽혀지는 그 순간에는 조화로운 화음이 되도록, 가끔은 불협화음으로 더욱 충만한 하나의 음악이 탄생하도록.

매거진의 이전글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