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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도 나는 줄곧 지표를 따라서 길을 걸었다. 그 여정이 항상 행복했다. 거의 완벽할 정도로 행복한 나날들이 이어졌다. 우연히 따라간 동해안에서의 바다낚시, 야외에서의 그림 작업, 성우와의 강 낚시, 우연히 놀러간 파티들, ‘암’ 이라는 지표를 따라 갔을 때 만났던 내가 사랑하는 시인님을 처음 보았던 그 날. 언젠가는 ‘탈모’라는 지표가 계속 보이기에 의아했었다. 그러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새로운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내 작품이 좋아서 세 번이나 찾아온 감사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나를 만나길 원하셔서 갤러리로 갔을 때 나는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분의 머리가 탈모였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내 이야기가 끼워 맞추어진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솔직히 별로 상관은 없다. 왜냐하면 무엇이 진실이건 내 나날들이 행복하고 기뻤다는 진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어떻게 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행복했으면 후회가 없다. 그래서 정말 후회 없이 살고 있다. 모든 것에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