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는 것

by hari

외부적인 상황이나 외부적인 인물이나 외부적인 감정들에 흔들리고 싶지가 않다. 에너지 소모가 너무 심하고 그것들이 내 삶의 전부인 양 통째로 흔들어 버릴 때마다 스트레스가 크다.


그런 것들에 대하여 어떠한 판단도 하고싶지 않고 그냥 그런 것들이구나,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흘깃 보기만 하고 다 흘려버리고 싶다.


내가 가슴 속 진심으로 스스로 하고 있는 말을 진심으로 듣다보면 내 중심이 그 어디에도 아니고 내 마음 속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을 다 사랑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인정하면 괜히 마음이 편해진다. 굳이 미워하지만 않으면 되지 않는가?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를 완전히 내려놓고 싶다.


자유가 좋다. 자유가 정말로 좋다. 옭매여 오는 것들 중 겉모습이 번지르르 하더라도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면 정말로 소용이 없다. 그냥 행복하고 기쁘고 즐겁게 살면 그만인 것.


많은 것들을 버리고 비우고 완전히 다 비워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 잡다한 것들을 다 제거하고 깔끔해졌으면 좋겠다. 모든 것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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