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주의에 대한 저항
도스토예프스키는 종종 철학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 이유를 알려면 역사를 좀 알아야한다.
나폴레옹부터 2차대전 종전까지 약 150년이다.
나폴레옹은 정치에서의 근대를 활짝 열었던 사람이다.
그는 프랑스의 황제로 등극하면서 교황에게 왕관을 받는 절차를 무시했다.
유럽 정치에 미치던 기독교의 영향을 종결시킨 것.
정치 영역에서 종교의 종말, 즉 근대의 시작이다.
이는 교황의 승인으로 시작되었던 신성로마제국의 붕괴로 이어졌고
볼테르의 신랄한 비판 그리고 니체의 '그 선언'까지 연결된다.
유럽인의 정신에서 기독교를 삭제한 근대, 모던은
과학, 합리주의를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니체의 철인 사상은 군중의 광기에 기름을 부었고
그 끝은 우생학을 근거로 한 인종말살.
홀로코스트였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소설로
근대를 지배하던 합리주의와 철인 사상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가 썼던 '죄와 벌'은 어쩌면 나치의 등장을 예언한 일종의 예언서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