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호주일주 여행기 7

서호주 Shark Bay, Pilbera 지역

by 김동관

Shell Beach in Shark Bay, 호주의 최대 광산지역인 서호주 필베라( Pilbera)지역- Karratha, Dampier, Port Hedland


호주 일주를 하면서 가장 호주다운 지역은 어디일까 생각해 볼 때 아마도 서호주 필베라지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척박한 땅이지만 자석이 착 달라붙는 붉게 녹슨 돌멩이들과 바위들이 널려 있어 철광석을 끝도 없이 채굴하고 있고, 불타는 뜨거운 태양이 하루종일 내리쬐어 바닷물을 끌어들인 염전에서 긁어낸 소금이 산을 이루는 곳이다.

서호주 Shell Beach, Shark Bay 위치

호주 서쪽 남단의 타운인 Albany를 출발해 서호주 수도인 퍼스를 거쳐 호주철광석의 메카인 필베라 지역인 카라타와 포트 해드랜드까지 오는 길의 곳곳엔 유명한 곳들이 많이 있다.


먼저 퍼스로 올라오는 길에 있는 버셀튼(Busselton)은 아름다운 해변과 호주에서 가장 긴 제티가 있는 멋진 곳이다. 또한 호주 봄의 계절인 9월, 10월에 퍼스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제랄톤(Geraldton)까지 가는 길 양 옆에는 200km가 넘는 넓은 들판에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내가 본 호주의 가장 아름다운 야생화 들판이다. 또한 이곳에서 해안 쪽으로 둘러가면 신기한 사막이 나오는데 The Pinnacles Desert가 있다.

The Pinnacles Desert

리고 퍼스에서 800km쯤 가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Shark Bay가 나오는데 이곳엔 유명한 곳이 두 군데가 있다. 우선 야생 돌고래를 만나는 곳인 Monkey Mia 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침 8시에 찾아오는 돌고래를 마중하러 나온다. 사람들은 유난히 돌고래를 좋아하는 것 같다.

Money Mia


또한 이곳엔 Shell beach가 있는데 끝도 없이 넓은 해변에 온통 작은 하얀 조개껍질뿐인데 8미터를 아래로 파 보아도 온통 조개껍질뿐인 신기하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호주의 명소로15킬로 해변이 모래 대신 온통 작은 조개인 조가비 껍질로 되어다. 특이한 지형 때문에 이 지역의 염분이 다른 바닷물보다 두배나 높아 대부분의 생물이 살 수 없어서 천적이 거의 없고 생존 경쟁이 약해 이 작은 조개가 엄청나게 번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게 자랄 수 없었고 일찍 죽어 껍질이 바닷물에 휩쓸려 와서 수 천년 동안 해변에 쌓이게 되어 15킬로미터 해변이 그들의 묘지가 된 것이다. 또한 해변에서 바다 쪽으로 1킬로미터까지 걸어 들어 갈수 있을 만큼 수심이 얕다.

Shell Beach

또 안쪽으로 운전해 들어가면 Little Lagoon 이 나오는데 아주 아름다운 바닷물 호수로 해변을 4WD로 운전할수 있고 수영하기 좋다. 서호주를 여행할땐 꼭 들려야 할 명소로 Shell Beach를 추천한다.

Little Lagoon

서호주 필베라 (Pilbara )지역 탐험


호주의 파워엔진 지역으로서 남한의 다섯 배나 되는 넓은 지역에 인구 5만 명이 사는 척박한 땅이지만 철광석과 천연가스 수출로 호주의 총생산량 (GNP)의 25%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다.


Port Hedland (포트 헤드랜드)에 갔을 때는 낮에 기온이 40도를 훨씬 웃도는 뜨거운 날씨였는데 신기하게도 저녁엔 온도가 20도로 뚝 떨어져 에어컨 없는 캠퍼밴에서도 잠은 잘 잘 수 있었다.


포트 헤드렌드는 호주의 최고 기업이며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BHP Billiton이 매일 엄청난 양의 철광석을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세계로 수출하는 항구이다. 이곳에서 가장 긴 열차 기록을 세웠는데, 기관차 8개로 철광석을 가득 실은 열차 682개를 끌고 철광석 광산이 있는 톰 프라이스에서 포트 해드랜드까지 온 것이다. 포트 헤드랜드 항구는 선적량으로 세계 최대라고 한다. 매일 80km가 넘는 컨베이어 벨트가 돌면서 항구에 정박한 배들에 밤낮으로 철광석을 싣는다.


포트 해드랜드 입구에는 거대한 하얀 산이 있는데 눈 이 덮인 것이 아니고 소금산이다. 호주의 거대 광산 업체인 Rio Tinto 회사가 철광석만 채굴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엄청난 소금도 채굴해서 일본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Rio Tinto Dampier Salt Mine인데 염전 바닥에서 채취한 소금을 쌓아놓은 소금산이 장관이다.

Port Hedland 소금산

Dampier에는 또한 호주 최대 천연가스 정제 공장인 Woodside North West Self Venture가 있는데 높은 굴둑에서 뿜어 나오는 엄청난 불꽃은 대단한 장관이다. 수백 미터에 떨어진 곳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전해오고 밤엔 100km가 떨어진 곳에서도 이 불꽃으로 인해 환한 하늘을 볼 수 있다. 호주 석유 가스 생산의 40% 를 차지하며 호주 일 년 국민총생산의 1%를 이 공장이 담당하는 세계 최대 가스 유전 중 하나다. 뎀피어 항구에는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실어 나르는 배들로 항상 북적이고 있었고, 해변엔 사람 눈처럼 생긴 Sturt's Desert Pea 풀꽃이 피어있었다.

Dampier Woodside 가스정제공장
사막의 꽃 Sturt's Desert Pea

뎀피어 가까이에는 Heart of Pilbera라고 불리는 Karratha(인구 2만)가 있는데 옆에 있는 높은 산 정상까지 4WD를 타고 올라가 보았고 인도양이 시원하게 펼쳐진 곳에 Preety Pool(예쁜 풀장)란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어 따라가 본 곳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깨끗하고 멋진 천연 풀장이 조성되어 이곳 원주민들의 놀이터가 된 곳이었다.


필베라의 최대도시 카라타 가던 길에 멀리 바위 위에 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기어코 차를 세우고 철광석산을 올라가 보았다. 척박한 땅 그것도 바위 위에서 나무 하나가 뿌리를 내리고 서 있었다. 생명의 끈질김이란 놀랍고도 놀랍다. 이토록 척박한 땅에서도 꿋꿋이 살아나가고 있다니...

Pilbera 지역 바위산위의 나무 한그루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