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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관 Nov 13. 2024

중국 장가계 관광

Zhangjiajie tour

   중국 최고의 산악 관광지로 유명한 장가계(장자제 Zhangjiajie)를 다녀왔습니다.
   일생에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이곳은 신선들이 산다는 무릉도원이라 불리던 곳으로 아바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 일 년에 48일만 날씨가 맑아 운이 좋아야 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우리는 운이 좋아 4일 동안 날씨가 맑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는 시간도 있었지만 휴가철이 아니라 주요 명소들을 다 둘러보았습니다. 명불허전이라 했던가요. 확실히 이름값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여행 가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남깁니다.

1. 장가계 관광은 현지에서 티켓을 구입해 바로 관광하기 어려워서 단체관광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저는 온라인 투어 회사의 4박 5일 패키지 상품을 사서 갔는데 가격과 서비스가 만족스러웠습니다. 9명 그룹이었는데 버스도 새 차였고 가이드도 잘 인도했고 숙소도 깨끗하고 식사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구글 서치로 찾은 상품이었는데 처음 듣는 회사라 좀 염려했는데 관광지에 와보니 규모가 상당한 대표적인 관광회사였습니다.
   호주여권을 가지고 있어 15일 무비자로 갈 수 있었는데 제 여권이 유효기간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아 혹시 입국이 거부될까 염려스러웠지만 아무 문제없었습니다.

2. 인천-장사(Changsa) 대한항공 왕복, 4일 호텔숙박과 모든 식사비 포함, 버스 교통비와 입장료 포함해서 79만 원+싱글룸 16만 원 추가. 현지에서 가이드 비용과 필수 선택관광비로 US$450 지불했습니다. 쇼핑을 4군데 들렸는데 상당히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현지에선 한국돈 현금으로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천 원짜리 만 원짜리 준비해 가면 저렴하게 과일이나 선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산에서 따와 파는 군밤은 아주 맛있었고 작은 홍시는 아주 달았으며, 단감, 귤, 대추와 자몽등 과일도 신선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3. 장가계에는 3개의 산이 둘러있습니다.
     (1) 천자산은 아바타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 이 산안에 장 씨 가족들이 살았던 장가계, 원 씨 가족들이 살았던 원가계, 양 씨 가족들이 살았던 양가계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모노레일을 타고 높이 솟은 바위들을 구경할 수 있는 십리화랑과 1천 미터 바위꼭대기 위에 장 씨 가족들이 만들어 놓은 공중전원과 혼이 나간다는 미혼대 등을 구경하고 아바타 한식관에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2) 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두 시간을 줄 서서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깎아지른 산을 오르는데 아찔합니다. 산 정상에 도착하면 깎아지른 절벽에 만들어놓은 짜릿한 유리잔도 위를 걸어 보고 귀신이 나온다는 귀곡잔도를 따라 바위산 벼랑을 걸은 후, 바위산 위가 커다랗게 구멍이 뚫린 천문동까지 와서 12개의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시간이 부족하고 그룹투어라 천문동까지 연결된 1천 계단을 직접 올라갔다 내려올 수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3) 칠성산은 가장 웅장한 산이었습니다. 산 위에 지어놓은 멋진 A프레임 별장에서의 하룻밤 숙박은 최고였습니다. 별장에서 해돋이를 보고 아찔한 유리잔도를 걸어 전망대까지 갔다 대협곡을 잇는 560미터 유리다리를 건너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까지 내려올 땐 모두 아이들처럼 즐거워했습니다.

덧. 장가계는 그 산의 기암괴석과 사형수들을 시켜 건설했다는 말이 전해지는 깎아지른 절벽의 잔도들 그리고 바위 위를 연결해 놓은 스릴 있는 케이블카들이 아주 impressive 했습니다만, 산이 주는 감동은 금강산에 미치지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금강산 계곡을 따라 흐르던 그 말은 물이 새삼 생각나더군요. 옥류동의 물소리 구룡폭포의 물줄기 그리고 상팔담의 그 비취색 맑은 담소의 물들 과 바위산 위에 울긋불긋 단풍 든 나무들과 멋진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금강산이 그립습니다.


금강산 상팔담
금강산 상팔담에서 본 담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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