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들 사이에 끼어 있던
도심 속의 달은
그저 스쳐 지나가게 했다면
산을 배경으로 떠오른 달은
이곳의 유일한 빛이 된다.
잡음을 덜어내니
달이라는 존재에
자연스레 시선이 오래 머물고
그제야
그 빛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
달의 진가는
어쩌면 달이 아니라
달을 둘러싼 환경이
만들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산이 만들어준 달의 맥락이
비로소 달빛을
이해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