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도 보이지 않는다.

by 이동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적 대전제는 아닐 것이다.


하염없이 달린 우리의 관계에서

나는 멈췄고, 너는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니가 떠난 후

마치 박힌 못처럼

그 자리에 하염없이 서있었지만


너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추억은 보이지 않았다.


내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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